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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산소에 다녀왔다

희망선 2014. 9. 10. 13:52

 

 

 

 

잘 키워 성공한 아들을 데리고 용미리산소에 다녀왔다

국화를 사서 벌초를 한 다음 엽에다 심어주고

 

괜시리 혼자 산에 두고 오려니 울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모를 눈물을 아들몰래 삼키고

돌아 오는 나가 왜 올해는

이런 것일까?

 

가다가 오리 훈제를 배부르게 날 먹이며

좋아라 하는 아들

장하게 잘 커서 이제 어른이 되시

천천히 많이 드세요

 

근데 산소가 엉성하다

잔디가 없어서 잡풀만 왕성하고 잔디를 입혀야 할라나보다

 

형제도 없고 우리아들 도 나도 버겨운 날들

산소에 찾아와 실컷 울고 갔던 날들

며느린 친정 엄마가 마이 아프셔서 병 간호

하느라 정신 없고

 

이제 나도 나이듦을 느끼는 마리아가 되네

세월앞에 나도 이제 나이를 먹고있늣 자신이

서글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