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워 성공한 아들을 데리고 용미리산소에 다녀왔다
국화를 사서 벌초를 한 다음 엽에다 심어주고
괜시리 혼자 산에 두고 오려니 울지 않으려 했지만
나도 모를 눈물을 아들몰래 삼키고
돌아 오는 나가 왜 올해는
이런 것일까?
가다가 오리 훈제를 배부르게 날 먹이며
좋아라 하는 아들
장하게 잘 커서 이제 어른이 되시
천천히 많이 드세요
근데 산소가 엉성하다
잔디가 없어서 잡풀만 왕성하고 잔디를 입혀야 할라나보다
형제도 없고 우리아들 도 나도 버겨운 날들
산소에 찾아와 실컷 울고 갔던 날들
며느린 친정 엄마가 마이 아프셔서 병 간호
하느라 정신 없고
이제 나도 나이듦을 느끼는 마리아가 되네
세월앞에 나도 이제 나이를 먹고있늣 자신이
서글프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