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겨울밤에 드리는 작은 기도

희망선 2012. 3. 31. 01:56
       
      겨울밤에 드리는 작은 기도
      내가 스친 오늘의 모두가
      나로 말미암아 
      춥지 않게 하시고
      나로 말미암아 
      기쁨이 되게 하소서
      나의 손길이 위로가 되고
      나의 말이 온기가 되어
      그들의 하루가 
      따뜻하게 하소서
      내가 알지 못하는 그 무엇이
      미움의 불씨가 되어
      서로의 거리가 
      차갑지 않게 하소서
      눈처럼 고운 아침이
      늘 처음처럼 신선하여
      그들로 하여금 
      꿈꾸는 희망이게 하소서
      차갑도록 시린 새벽길
      일터로 향하는 
      그들의 발걸음이
      하얀 눈처럼 가볍도록 하소서
      오늘도 내일도
      어떻게 살아낼까 하는 추위에
      나의 작은 기도가 
      용기와 힘이 되게 하소서
       글 / 이채
      카페-가톨릭사랑방
      사랑방 아침편지입니다
      개기월식을 보려고
      차가운 겨울밤, 
      대문 밖을 나섰습니다
      쨍~한 겨울 추위가
      코끝을 묻히고 있지만
      하늘의 신기한 연출은
      목 아픈 줄 모르고 쳐다봅니다
      하늘을 보고 있자니
      고고하게 떠 있는 별자리들도 
      낯익게 눈에 들어 오네요..
      추위와 별들과 달을 보니
      어릴 때에 막연히 느꼈던...
      추위 때문에 뭔지 모를 두려움이 
      엄습해 오곤 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연탄 걱정, 김장 걱정...
      어른들의 겨울채비 걱정속에
      어린 내가 느끼는 체감은
      자못 컸습니다
      우리 집은 추위를 이길 수 있도록
      따뜻한 솜이불도 있고
      뜨끈한 아랫목도 있지만  
      추위를 대처할 수 없는
      수많은 가난한 사람들의 한숨들이
      어린 마음에도 
      외면할 수 없는 아픔으로
      그리고 두려움으로 
      다가오곤 했었지요 
      깊은 밤, 차가운 겨울 추위 속에
      밖을 헤매야 하는 
      가난한 사람들의 행보가,
      온기 하나 없는 곳에서 지내야 하는
      외로운 사람들의 모습이
      가슴 시리게 다가옵니다
      인생이란 
      때로는 곤경에 처하기도 하고
      때로는 절박한 아픔에 놓이기도 하지만
      우리의 삶은 
      그 빈손을 통하여
      새롭게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수철 같은 시작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합니다
      마침 오늘은 
      핑크색 자선 주일을 맞으며
      작은 행동이나마 자비를 베풀어 
      서로 함께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실천의 날이기도 하네요 
      이 겨울
      가장 힘들고 외롭고 고통받는 이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님의 위로와 평화가 
      그들에게 내려지기를..
      주님의 자비와 은총으로
      따뜻한 겨울이 될 수 있기를...
      우리 모두에게는
      이웃에게 작은 보탬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고 
      함께 자선을 나누는 시간으로 
      아름다운 실천의 날이 될 수 있기를...  
      가장 낮은 이들을 위하여 오시는 
      예수님을 맞을 준비를 
      저도 시작하겠나이다~
      사랑합니다~~! ^^
      / 수풀孝在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출처 : 가톨릭 사랑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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