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스크랩]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희망선 2012. 9. 29. 01:02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 이해인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 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대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감이 되고 싶어요 가지 끝에 매달린 그리움 익혀 당신의 것으로 바쳐 드리는 불을 먹은 감이 되고 싶어요 - 이해인 수녀님의 글 중에서 아! 가을이구나... 벌써 하루가 다르게 여기저기 단풍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정말 어김없는 하느님의 섭리에 감동합니다 뒹구는 낙엽들 속에서 살아온 날들을 헤아리며 우리는 열심히 살아온 자신들에게도 다시 용기를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잠깐 쉬어 가을을 사색하는 동안 수고했던 나 자신에게 배려와 사랑을 보내는 일이 우리에겐 필요할지 모릅니다 그동안 어느 것 하나 내가 결정한 것 없고 어느 것 하나 스스로가 일한 것 없었지만 그래도 가끔은 수고했다고 나에게 사랑으로 다독여 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면 큰일 날 것 같지만 나를 참되게 사랑하는 마음속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이 품어 나올수 있기 때문이지요, 어김없이 오는 가을의 정취 속에서 어김없이 오는 자연의 변화 속에서 끊임없는 주님의 손길과 눈길에 그저 감사드리며... 오늘은 자연의 일원인 나 자신에게도 감사와 사랑을 보내시길요 하느님께 대한 사랑이 낙엽 태우는 불길되어 타오르고 그리하여 사랑받고 있는 나도 다시 태어나는 모습으로.. 노오란 은행숲 저 편 고요한 곳에서 하느님과 나와 다시 깊은 가을 사랑에 빠지기를 빌어봅니다~ 오늘도 고운 저녁 되시옵소서~~ ^^* / 수풀孝在 가톨릭 사랑방 cafe.daum.net/catholicsb 출처 : 가톨릭 사랑방글쓴이 : 수풀孝在 원글보기메모 :